발행일 : 2020 - 11 - 19
저희는 이제 막 태양계 정찰을 마친 우주정찰대 D’allant의 DAYE, PIZZA FAIRY입니다. 반갑습니다.
굉장히 뻔한 질문이지만, 두 분이 어떻게 팀을 결성하시게 됐나요?
PIZZA FAIRY :
저희는 우주에서 만났습니다.
DAYE :
저희는 학교에서 처음 알게 되었어요. 각자 밴드도 하고 이러저러한 장르의 아티스트분들과 다양한 음악도 하고 지내다가, 제가 솔로 앨범을 준비하면서 피자요정에게 도움을 청했고 그때부터 끈질긴 악연이 시작된 것 같습니다.
팀 활동을 하면서 음악적으로 달라진 점이 있나요?
DAYE :
아무래도 한 명이 아닌 두 명의 취향이 섞이다 보니 본인들이 좋아하는 것이 섞여서 새로운 취향을 만들어내는 것 같아요. 그치만 이젠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고, 저희 음악이 제일 즐겁고 좋습니다.
PIZZA FAIRY :
작업실을 같이 쓰게 됐습니다.
DAYE :
중요하네요. 네.
그룹명에도 독특한 의미가 있을 것만 같은데요.
DAYE :
8090시대의 분들이라면 다 알법한 ‘달란트 시장'의 느낌이랄까..(?) 그런 레트로함과, ‘재능’이라는 뜻의 ‘탤런트'를 한국식으로 발음하면 더 재밌지 않을까 싶어서 이름을 정했습니다.
첫 번째 EP < COSMOS Pt. 1 > 커버아트 이미지
작년 9월, D’allant 의 첫 앨범인 EP < COSMOS Pt. 1 > 을 발매했어요. ‘뉴트로'와 ‘우주'를 결합한 이유가 있나요?
DAYE :
마블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보면, 우주와 시대를 뛰어넘는 명곡의 해답은 역시 옛날에 다 있더라구요. 저희도 '마이클 잭슨'을 롤모델로 삼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레트로로 음악의 시작을 잡았고, 이게 오늘 날에 와선 유행하게 된 뉴트로가 된 거 같아요. 앞서 말씀 드렸듯이 우주와 시대를 넘나드는 좋은 음악을 하고 싶기 때문에 저희의 배경은 무한한 공간인 우주로 잡았습니다.
어떤 계기로 태양계 정찰을 하게 되었나요? 또 그것을 음악으로 표현한 이유는?
PIZZA FAIRY :
저희는 우주의 모든 행성을 정찰, 보고를 해야하는 입장이라... 사실 극비 사항들이 많아서 자세하게 설명드리긴 어렵습니다만, 오픈할 수 있는 부분들은 저희는 그저 시키는 대로 탐사하고, 정찰하고, 보고하는 일만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걸 저희 방법대로 표현을 해봤습니다. 자세하게는 알려드릴 수 없지만 태양계에 대한 관찰기록이라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작년 9월에 시작된 태양계 탐사를 드디어 끝마치셨는데 소감이 어떠신가요.
PIZZA FAIRY :
더 넓은곳에 대한 두려움과 설렘이 동시에 있습니다.
첫 번째 EP < COSMOS > 커버아트 이미지
태양계 탐사 최종 보고서인 정규 1집 < COSMOS > 와 타이틀 곡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DAYE :
이번 정규는 EP 1집과 2집의 각 타이틀 곡인 MERCURY와 JUPITER를 포함해서 새로운 타이틀 곡 NEPTUNE(해왕성)까지 세 곡의 타이틀로 발매가 되는데요. 일본의 버블경제 시대 때 유행했던 ‘시티팝’이라는 장르에 매력을 느껴서 D’allant만의 시티팝으로 보고서를 작성해보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해왕성의 푸르고 깊은 모습에 슬픔을 느끼실 수 있는 분들이 있는데 그분들에게 많은 위로가 될 수 있는 곡이었으면 해요. 가사 곳곳에 숨어있는 D’allant식의 위로를 많이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PIZZA FAIRY :
아시아에 멋진 음악이 많더라구요. 감동 받은 마음을 한 번 표현해봤습니다.
우주정찰대로서 이번 앨범을 통해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있다면?
PIZZA FAIRY :
새로운 타이틀곡인 NEPTUNE뿐만 아니라 기존의 수록곡까지 포함해서 모든 행성, ASTEROID BELT, KUIPER BELT까지 저희가 직접 보고 느끼고 받아들인 행성들을 저희만의 방식으로 표현해 봤습니다.
DAYE :
꼭 들어보시고 D’allant의 보고서를 다 같이 읽고 행성의 소중함을 깨달으셨으면 좋겠습니다.
Jupiter MV 중에서
우주의 끝이 어디인지 모르는 것처럼, D'allant의 음악이 태양계에서 시작해서 어디까지 확장될지 정말 궁금해요.
PIZZA FAIRY :
우주의 끝에서 시작되는것들이 곧 저희의 목표입니다. 끝을 따라가고있는 시작이 태양계라서 너무 기쁘구요.
영상이나 스타일링 등에서 레트로한 소스들을 굉장히 재밌게 풀어서 팀의 색깔이 정말 또렷하게 드러나는 것 같아요. 비주얼 컨셉들도 두 분이 함께 구상해서 작업하는 편인가요?
DAYE :
저희가 늘 지키려고 하는 저희의 가장 큰 컨셉은 '어이없음'인데요. 이걸 설명하는 게 굉장히 애매모호하고 혼란스럽지만 저희 둘은 그 것에 대해서 서로 아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컨셉을 구상할 땐 정말 무한한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또 정리해가는 과정들이 음악만큼 즐겁습니다. 저희가 추구하는 컨셉과 이미지들을 좀 더 재밌고 다양하게 풀어보려고 하고 있어요. 또 많은 우주적인 아티스트분들과 함께 대중분들에게 재밌는 요소를 전달해드리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PIZZA FAIRY :
우연치 않게 걸어가다가 생각나는 것들을 실현했습니다. 멋진 분들과 함께 저희 우주를 느끼고 싶은 마음에, 또 멋진 분들을 섭외하여 함께 하길 바라는 마음에 하고싶은걸 다 하는 중입니다. 저희와 동참해주시는 아티스트분들과 협업을 할 수 있음에 정말 기쁘고 같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을 기대하면서 진행해나가고 있어요. 멋진 아트워크 뮤직비디오 등을 함께해주시니까 저희가 그분들에게 오히려 영향을 받기도 해요.
Pizza fairy의 다중인격체들과 DAYE
태양계 정찰을 끝마치셨는데 이후 단기간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DAYE :
이번에 처음 선보이는 PIZZA FAIRY가 가진 다중인격체의 모습이 있어요. 그래서 그 모습들을 많이 설명해드리고자 콘텐츠를 많이 만들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고 있고요. 일단 피자요정과 관련된 굿즈를 만들 계획도 있어요. 아무래도 PIZZA FAIRY가 저희 팀 비주얼이고 메인이다 보니까 지구 분들이 많이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지구에서의 취미는 아마도 사진 촬영인 DAYE
지구의 음식인 피자를 사랑하는 Pizza fairy
개인적인 목표나 팀의 음악적인 포부를 듣고 싶습니다.
PIZZA FAIRY :
사실 저는 우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커서, 다시 가 볼 생각입니다.
DAYE :
저희가 지구에 뿌리를 잡았으니까, 지구 기준으로 말씀드리자면 지구 분들이 가장 멋지고 존경하는 아티스트로 많이 꼽는 마이클 잭슨에게 가장 재밌고 흥미롭고 좋은 팀이라고 들을 수 있을 만큼 인정을 받는 그런 아티스트가 되는 것이 저희의 목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10년 뒤 D’allant는 우주의 어디쯤 있을까요?
PIZZA FAIRY :
저는 아마 다시 돌아와서 피자집을 하고 있지 않을까요? 미국 쪽에 있는 미국 스타일의 피자집을 하지 않을까 싶어요.
DAYE :
우주에는 끝이 없으니 저희는 아직 지구인들이 모르는 새로운 우주를 개척해서 항해하고 있을 예정입니다! 그리고 지구 분들과도 계속 소통하면서 음악을 들려드리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Pizza fairy 의 다중인격체 중 하나인 '루꼴라'
인터뷰를 마치며 지구인들에게 인사 부탁드립니다.
DAYE :
정규앨범 < COSMOS > 로 태양계에 대한 보고가 끝났는데요. 어떻게 들으실지 모르겠지만 저희가 본 행성을 보고드리는 거라 흥미롭게 봐주셨으면 좋겠고 앞으로의 행성들도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더 넓은 우주를 기대해주세요. 감사합니다.
PIZZA FAIRY :
저희가 행성들을 사랑하는 만큼 저희의 음악을 좀 더 사랑해주셨으면 좋겠고, 행성들의 아름다움을 저희가 여러 가지로 표현해봤는데 이 행성들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하고 그리고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를 알았으면 좋겠어요. 이 모든 세상 사람들이. 그게 마음에 잘 닿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태양계 탐사를 마친 D'allant의 DAYE, PIZZA FAIRY였습니다. 감사합니다.
D’allant의 inner-view를 영상으로 만나보세요.
Editor op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