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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캠퍼스 커플처럼. Mxxg, Gari





음악을 만드는 과정은 필름 사진을 촬영(photograph)하고 인화하는 과정과 비슷하다. 일상을 살아가며 자신만의 고유한 잠상(latent image)을 축적한 아티스트는 이를 음과 박이라는 현상액(developer)에 담가 실상으로 떠올리고, 이는 여러 번의 교반 작업을 거쳐 하나의 노래로 인화(print)된다. 이 일련의 과정 가운데 세밀한 변수들에 의해 각기 다른 음악이 탄생하게 된다. OPCD는 저마다의 변수를 지닌 아티스트들을 포토그래퍼로 빗대어 본다. 이들은 어째서 이토록 수고로운 작업에 뛰어들었을까. 이들은 어떤 변수를 따라 어떤 음악을 만들어내고 있을까. <Why Do We Make Music?>은 그 렌즈 너머를 들여다보려 한다.








프로듀서이자 싱어송라이터인 가리(Gari)는 스스로 ‘아티스트’이기보다 ‘학생’이기를 자처한다. 재즈, 힙합, 소울 음악에 대한 애호와 현대음악을 파고들어 온 학구(學究)를 바탕으로 자유로이 음악의 경로를 탐색해나가는 그는 오랜 연마의 결과물을 조금씩 세상 밖에 내보이는 중이다.

그런 그의 곁에는 오랜 파트너 묵(Mxxg)이 함께한다. 러브존스레코드 소속 팀 영 바이닐스(Young Vinyls)의 일원으로 묵직한 랩을 내뱉었던 묵은 가리와 단단한 합을 주고받으며 그의 음악 세계를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들어나가고 있다.


묵과 가리의 신곡 ‘Manchester’는 맨체스터에서 두 사람이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담긴 스케치다. 자유분방하고 호기심 넘치는 캠퍼스 커플처럼, 계속해서 함께 음악의 곳곳을 누비며 교감할 두 사람의 확인 서약 ‘Manchester’의 행복감이 당신에게도 와닿기를 바란다.







Why : Why I started Music




음악을 시작하기 전에는 어떤 사람이었나?



가리 :아마 지금이랑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 같다.


묵: 음악을 하기 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진 건 없는 것 같다. 그냥 할 일 하면서 음악을 많이 좋아하는 사람이다.




각자 언제, 어떻게, 왜 음악을 시작하게 되었나?



가리: 어렸을 때 교회에서 반주를 하면서 엄마가 피아노 레슨을 시키셨고, 플룻, 바이올린 레슨도 시키시면서 음악을 정식으로 배우기 시작했다.


묵: 대학에 와서 음악을 만들고 공연해보고 싶다는 막연한 꿈이 있었는데, 동아리에서 좋은 친구들을 만나면서 자연스레 시작하게 됐다.







두 분은 처음에 어떻게 만나게 되었나?



묵: 학교에서 디제잉을 하는 사람이 몇 없었는데, 나와 가희, 그리고 내 친한 친구도 그중 하나였다. 친구가 자기가 아는 사람들을 다 불러 모아놓고 놀기 좋아하는 사람인데, 어느 날 술자리 불러서 갔다가 가희를 처음으로 만났다.


가리: 한강에서 만났는데, 그때 후드를 뒤집어쓰고 사람을 싫어하는 것 같은 분위기를 막 풍기면서 왔다. 다 모르는 사람이라 불편했는지 눈인사만 하고는 맥북이랑 블루투스 스피커를 꺼내서 혼자 노래만 듣는 거다. 한강에서 다 모여 있는데! (웃음) 그래서 무슨 노래를 그렇게 듣나 하고 봤더니 마침 당시 내 모닝콜이었던 커먼의 ‘Be’더라. 그래서 “어, 이거 내 모닝콜인데” 했더니 “너가 이 노래를 안다고?” 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친해졌던 것 같다.




두 분께서는 현재 장기간 연애 중이시다. 만나신 지는 얼마나 되었나?



묵: 6년 정도 되었다.







본격적으로 팀을 결성하겠다는 생각은 언제 하게 되었나?



묵: 이제부터 팀이다! 하는 계기가 있었다기보다는, 연애하면서 음악 취향이 워낙 잘 맞다 보니 이것저것 같이 작업해보는 게 조금씩 쌓였고, ‘발매도 해볼까?’ 얘기도 나오면서 자연스럽게 흘러간 것 같다.


가리: 묵을 처음 만날 때 즈음 나는 (힙합, 재즈, 소울 장르를 즐겨 듣긴 했지만) 클래식, 현대음악을 작곡하고 가끔 힙합 디제잉을 했다. 그런데 묵이 처음으로 힙합 비트를 만들어보라고 권유를 했던가? 아니면 그냥 묵이 비트를 만들고 랩을 하는 게 재밌어 보여서 혼자서 비트를 만들어본 것일 수도 있다. 그리고 그 곡을 묵에게 들려줬더니 진심으로 좋다고 말해줬고, 그 곡에 랩을 하고 싶다고 했다. 그렇게 처음 곡을 같이 만들었다. 묵의 랩이 들어가고 나니 나도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아직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우리끼리는 가끔 들으면서 항상 처음 음악 하는 느낌을 되살리곤 하는 의미 있는 곡이다. 그 첫 작업 곡 이후로 자연스럽게 같이 여러 곡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We : Latent Music inside Us




서로가 서로를 한 단어로 소개한다면?



묵: 가리는 ‘천둥벌거숭이’다. 감정에 솔직하고 엄청 순수한 성격이다. 그래서 뭐를 할지 예상이 안 된다. 팍팍 튀다가도, 가라앉을 땐 막 가라앉았다가, 또 금방 기분이 좋아질 때도 있고. 나라면 할 수 없을 것 같은 많은 행동들을 하는데, 그 원천은 다 자기 감정을 굉장히 예민하게 느낀다는 데에 있다. 그리고 음악 하는 사람으로서의 가리를 소개하자면, 가리는 음악을 정말 좋아하고 잘한다. 음악을 대하는 태도 자체가 정말 순수하고, 편협하게 한 장르의 음악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어서 할 수 있는 작업물이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한다.


가리: 오빠는 ‘따뜻한 인공지능’이다. 반면 내 입장에서는 오빠가 감정을 너무 안 느끼는 것 같은 거다. 그래서 엄청 인공지능 같다고 느끼다가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엄청 따뜻한 말을 해주고 따뜻한 결정을 한다. 그래서 ‘따뜻한 인공지능’이라고 했다. 묵이는 굉장히 따뜻하고,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삶으로 살아내는 무던한 사람인 것 같다.




당신의 취향을 설명할 수 있는 단어들은?



가리: 빈티지, 야자수, 디즈니, 몬스터 주식회사, 청하+회, 줄줄이 떡볶이

묵: 자연스러움, chill, 스트릿 브랜드, 야자수, 캘리포니아… 쓰다 보니 그냥 캘리 바이브 그 자체를 매우 좋아하는 것 같다. (웃음)







나의 영감의 원천은?



가리: 음악, 하늘, 그림, 책


묵: 사실 요즘 영감은 거의 안 떠오르는데, 몰랐던 아티스트들의 좋은 음악을 찾아들었을 때 영감을 많이 받는 것 같다.




음악 외의 관심사가 있다면?



가리: 하나님, 그림, 색깔


묵: 주짓수에 빠져 있다. 요리하는 것도 좋아하고.




내가 아끼는 물건은?



가리: 매일 달력에 붙이는 스티커. <토이 스토리>에 나오는 디즈니 캐릭터들이 그려져 있는 하트 모양 스티커다. 어디 붙이고는 싶은데 붙일 데가 없어서 그냥 매일 아침에 달력에 붙인다. 그날그날 기분 따라 기분이 좋으면 더 귀여운 걸 붙이고, 기분이 많이 안 좋으면 안 붙이기도 한다. 감정 스티커인 셈이다.


묵: 에어팟.







나와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장소는?



가리: 집, 바다


묵: 캘리포니아




가보고 싶은 장소는?


가리: 하와이


묵: 말리부




가리 님께서는 프랑스 유학을 다녀오셨다.



가리: 학부에 이어서 현대음악과 전자음악 작곡을 좀 더 공부를 하고 싶은 마음에 프랑스 유학을 결정했다. 현대음악 씬은 엄청 아방가르드하고 실험적인 음악을 하고, 그런 음악을 하는 곳이라면 한국에서와 좀 다를 줄 알고 갔는데, 결국은 되게 비슷하더라. 여기서부터는 정말 본인의 생각과 창작의 역량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그만두기로 결정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오히려 가보니까 이제 음악 공부 안 해도 되겠다는 걸 더 느꼈던 거다.




그리고 묵 님께서는 가리 님의 프랑스 유학길에 동행하셨다고 들었다.



묵: 가리가 유학을 가기로 결정했을 즈음 영화 <라라랜드>가 개봉해서 같이 보러 갔다. 여자 주인공이 꿈을 찾아 파리를 가는데 남자는 미국에 남아있다가 결국 그냥 헤어지더라. 엔딩에 남자 주인공이 여자 주인공을 따라갔다면 이렇게 되지 않았을까 상상하는 시퀀스를 보면서 ‘아 그냥 따라가야겠다’ 생각했다. (웃음)







가리: 나는 그땐 몰랐다. 나중에 사람들이 어떻게 프랑스에 같이 가게 됐냐고 물어볼 때 오빠가 그렇게 대답을 해서 깜짝 놀랐다. 기억이 나는 게, 영화가 끝나고 나서 나는 ‘와 영화 되게 예쁘다’ 하고 오빠를 봤는데 혼자 막 엉엉 울고 있었다. (웃음) 그때 나는 ‘뭐야? 감수성이 되게 짙네’라고 생각했었는데, 내가 혼자 가면 그렇게 될 수도 있겠다는 상상을 했었나 보다.


묵: 그래서 프랑스로 교환학생을 신청해서 가리가 입시 준비할 때 같이 있었고, 중간에 잠깐 한국에 혼자 돌아왔다가 관광 비자로 다시 나가서 한 1년 정도 같이 지냈다. 그 시절에 유럽 여기저기 같이 여행하면서 노래 만들고 놀고 했는데, 인생에서 제일 좋았던 기간 중 하나다.




유럽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장소와 에피소드가 있다면?



묵: 특정한 장소보다는 가희 입시랑 내 교환학생 학기가 끝나고 같이 여행을 다녔을 때가 제일 기억에 남는 것 같다. 어디 도시에 간다고 막 돌아다니지도 않았다. 맨체스터에 있었을 때는 숙소에만 누워서 왕좌의 게임 몇 시즌을 내리 다 봤다. 그냥 그런 식으로 한 달 정도 계속 여행을 했다. 낮에는 계속 누워있다가, 오후 즈음 되면 건반이랑 맥북 들고 밖에 나가서 막 작업하다가, 빈티지 옷 사러 갔다가, 그냥 그러고 놀았는데 그때가 제일 재밌었다.

가리: 나는 리옹에서 같이 지냈던 집이 생각난다. 숙소가 100년 이상 된 건물이라고 그러더라. 나무 바닥에다 난방도 잘 안 되는 집이었다.


묵: 넷플릭스 시리즈 <에밀리 인 파리>에서 초반에 캐리어 들고 막 올라가는 계단 집이 있다. 4층이라 해서 네 계단 올라갔더니 3층이라 그러는… 딱 그런 곳에서 살았다.

가리: 입시 준비할 때 그 숙소에서 계속 같이 지내면서 오빠가 요리해주고 집안일을 도맡아줬다. 그때 고마웠던 게 제일 기억에 많이 남는다.







Make : Making Development




평소 어떤 스타일의 음악을 즐겨 듣는가?



가리: 주로 ASMR, 재즈 찬송가 연주곡을 많이 듣고, 작업 무드일 때는 가스펠, 네오 소울, 재즈, 힙합을 듣는다.


묵: 90년대 네오 소울, 힙합, 알앤비를 워낙 좋아했어서 이런 향기가 나는 음악들을 많이 찾아 듣는다. 랩 뮤직은 최근엔 많이 안 듣고, 90년대 바이브에 펑키함이 좀 추가된 음악들을 제일 좋아한다. 장르 상관없이 사운드 자체가 잘 만져진 음악도 좋아한다. 음악은 주로 스포티파이로 듣는다. 매주 Discover Weekly라는 믹스를 만들어주는데, 취향 저격을 잘해주더라.




좋아하는 뮤지션은?



가리: 정말 많은데 국내/해외 남녀 한 명씩만 꼽자면 크러쉬, 선우정아, 디안젤로, 클레오 솔


묵: 요즘 활동하는 아티스트 위주로 적어보자면 크러쉬, 이센스, 수민, 앤더슨 팩, 이사야 라샤드, 켄드릭 라마, 챈스 더 래퍼




닮고 싶은, 혹은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아티스트가 있다면?



가리: 닮고 싶은 아티스트는 디안젤로, 작업해보고 싶은 아티스트는 나얼, 챈스 더 래퍼.


묵: 이사야 라샤드.




최근 들었던 음악 중 가장 인상적으로 들었던 음악은??



가리: 노래는 소니 마일스 ‘nghtwlkr’, 앨범은 마인드디자인 [Rare Pleasure].


묵: 이사야 라샤드 ‘Headshots’




올-타임-베스트 음악은?



가리: 노래는 디안젤로 ‘Feel Like Making Love’, 앨범은 에리카 바두 [Mama’s Gun].


묵: 에리카 바두 ‘Love of My Life’.







최근 즐겨 보는 음악 콘텐츠



가리: 유튜브 채널 ‘ASMR SOUPE’.


묵: <슈퍼밴드 2>.




평소 선호하는 음악 작업 환경은?



가리: 주로 12~7시 낮 시간대. 가급적 해 떠 있을 때 하려고 한다. 밤에 작업하면 잘 시간을 놓칠 때가 종종 있어서 일부러 밤에 작업하는 건 피하려고 한다.


묵: 밤 시간에 집에서 하는 게 제일 잘 되는 것 같다.




선호하는 작업 환경이 조금 다른데, 공동 작업을 할 때에는 어떻게 조율하나?



묵: 보통 내가 평일에 퇴근하고 집에 오면 가희가 그날 한 걸 막 들려준다. 듣다가 내가 바로 뛰어들어서 할 에너지가 있으면 조금 하고, 아니면 그냥 주말에 한다. 원래 나는 음악만 하던 때에는 주로 밤에 작업하고 밤도 잘 샜는데, 지금은 여건상 그럴 수가 없으니까.







묵 님은 과거 영 바이닐스 작업을 비롯해 주로 협업 형태로 작업을 해오셨다. 솔로 작업보다는 협업을 주로 해온 이유가 있을까?



묵: 사실 그냥 자연스레 친구들과 같이 음악 하다가 팀을 해보자 하고 시작한 거였다. 별다른 이유는 없고, 그냥 같이 하면 재밌어서 그런 것 같다.




그런 가운데 사운드클라우드 계정에 유일하게 공개된 솔로 트랙 ‘Unknown Good Rapping’가 유독 눈에 띈다. 곡의 작업기가 궁금하다.



묵: 영 바이닐스 활동을 정리하고 솔로 앨범을 내볼까 생각하던 때였다. 당시 음악 하면서 만났던 사람들, 씬의 분위기 등에 대한 회의감이 좀 있었다. 유명세와 음악의 퀄리티를 동일시하는 분위기 같은 게 짜증 나기도 하고 해서 일단 ‘Unknown Good Rapping’을 사운드클라우드에 먼저 올리자고 생각했다. 그러고 나서 여차저차 솔로 앨범은 아직도 못 내고 있다. (웃음)







가리 님은 과거 인터뷰에서 “음악가나 예술가가 아니라 연구자나 학생처럼 보였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



가리: 각자 느끼고 생각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담아서 표현하는 것이 예술이라고 생각하고, 꼭 훈련을 받지 않더라도 누구나 예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훈련을 받지 않은 사람들이 솔직하게 그림을 그리거나 노래하는 것을 통해서 더 많은 위로가 되었던 적도 있었고, 새로운 통찰을 준 적이 종종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음악가나 예술가라는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어떠한 편견, 환상, 특별함 따위에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더 솔직하게는 나도 음악을 한다고 하면서 그런 의미 없는 특별함에 스스로 취할까봐 많이 경계하고 싶었던 것 같다. 그래서 예술가라고 불려지는 것보다는 연구자나 학생이라는 말이 편했고, 또 그렇게 생각하는 게 내가 더 자유롭게 음악을 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그렇게 말을 했던 것 같다.

정리하자면, 어떻게 보여지고 싶다는 말이 아니라 그냥 내 자신의 마음가짐에 대한 생각이었던 것 같다. “음악가나 예술가라고 하면서 괜히 하고 싶은 말을 좀 더 솔직하게, 용감하게 하지 못할 바엔, 연구자나 학생이라는 마인드로 자유롭게 음악을 하고 싶다”는 그런.




아케이드 비디오 클래스를 통해 제작된 가리 님의 ‘Blues Cluster’ 뮤직비디오가 인상적이었다. 뮤직비디오는 어떻게 제작하게 되었나?



가리: 예전에 레슨을 받던 분이 영상 감독을 하시는 분이었는데, 그분이 아케이드 비디오 측 감독님과 가까웠나 보다. 레슨 받으시던 분이 아케이드 비디오 뮤직비디오 제작 실습 파트에 함께 할 아티스트에 나를 추천해주셨다. 원래 발매 목적으로 만들었던 곡은 아니었지만, 수업의 일환으로 영상을 만들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싱글 발매로까지 이어졌다.







Music : Printing out Music




이번에 두 분이서 함께 작업한 많은 곡들 중 ‘Manchester’를 발매하기로 결정한 이유가 궁금하다.



가리: 내년에 결혼과 이민을 준비하고 있는 시기에 우리 노래 중 제일 사랑스러운, 서로 사랑의 의지를 다질 수 있는 그런 노래를 내면 재밌겠다고 생각했다.




‘Manchester’는 언제 어떻게 작업한 곡인가?



묵: 같이 프랑스에 있을 때 유럽 여기저기 여행을 많이 다녔는데, 당시 맨체스터에 놀러 가서 만들었던 노래다. 맥북이랑 미니 키보드 하나 들고 맨날 카페 가서 작업했다.







작업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가리: 여행할 때 묵이와 내가 느꼈던 분위기를 음악에 잘 담는 것.


묵: 그때의 행복했던 기억을 노래에 잘 담고 싶었다.




발매 싱글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묵: 편안함과 행복함이 느껴지는 노래다.


가리: 쌀쌀한 날씨에 조금이라도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곡이다. 얘기하고 보니 무슨 홈쇼핑 광고 멘트 같네. (웃음)







발매될 싱글 이외에 현재 준비 중인 것이 있다면?



가리: 나의 정규 앨범과 묵&가리 프로젝트 앨범. 정규 앨범은 많이 가다듬고 있다. 데모가 다 나왔다가 또다시 수정에 들어가고 하는 식으로. 묵&가리 프로젝트 앨범은 내 정규 앨범을 내고 난 후에 나올 것 같다.




Why Do We Make Music?




지금 당신은 왜 음악을 하고 있는가?



가리: 음악 할 때는 시간이 빨리 가고 재밌기도 해서 자꾸 하게 되는 것 같다.

묵: 그냥 좋아서 하고 있는 것 같다.




음악적으로 이루고픈 목표가 있다면?



가리: 먼 미래는 잘 모르겠지만, 요즘의 목표는 음악적인 기술보다는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말이나 정서를 잘 가다듬고 싶다는 것이다.

묵: 시간이 지나 다시 들어도 솔직하고 부끄럽지 않은 가사와 멋진 비트로 채워진 앨범을 하나 만들고 싶다.




인생일대의 꿈은?



가리: 한 5년 전부터 묵이랑 꼭 LA에서 살아보자고 꿈을 나눴었는데, 내년에 LA는 아니지만 같은 캘리포니아 도시인 샌프란시스코에서 살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꿈을 앞둔 심정이긴 하다. 그래도 진짜 꿈은 어디에서든 지금처럼 잘 있고 싶은 게 바라는 꿈이다! 미국에서 잘 있으면서 챈스 더 래퍼 만나서 작업하는 것도! (웃음)


묵: 캘리포니아에서 앞마당에 야자수 있고 뒷마당에 수영장 딸린 집에서 사는 것







Musician Mxxg, Gari

Interviewer / Editor squib

Contents Manager Lee Sunkyung

Photographer SIN-YOUNG KIM

Graphic Designer preriro

Director op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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