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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ner-view] “진정한 사랑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어요.”​ EP.01 DD!


발행일 : 2020 - 08 - 20







안녕하세요. 저는 싱어송라이터 DD! 라고 합니다.



첫 EP <정원> 발매를 축하드려요. 언제부터 어떻게 구성하고 준비하시게 됐나요?



원래 정규앨범을 꼭 내고 싶었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준비하고 신경 쓸 것들이 아주 많더라고요. 그래서 EP를 목표로 준비하게 됐어요. 곡을 쓰고 계획한 건 1년 정도 됐는데 그것보다는 더 짧은 기간에 EP 작업을 마쳤던 것 같아요.



첫 EP 발매인 만큼 DD! 님께 의미가 클 것 같은데 발매 소감이 어떠세요?



너무너무 행복합니다. 고생한 만큼 성취감이 크다는 게 뭔지 알 것 같아요. 작업하다가 하드가 고장이 났었거든요. 주변 사람들도 다 본인의 고통인 마냥 함께 힘들어해 주셨는데 그런 어려움을 이겨내고 발매하고 보니 너무 뿌듯하고 행복합니다. (웃음)



EP <정원> 커버아트 이미지




타이틀 곡 제목이자, 앨범 명인 ‘정원’ 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요?



‘정원’은 저로부터 시작된 건데, 제 마음속에 이상한 것들이 한두 개씩 있다고 생각을 했어요. 그 이상한 것이라고 함은, 모난 성격이나 예민함이나 혹은 옷 입는 스타일, 음악 듣는 취향 같은 게 있을 텐데. 그것들이 한데 모여서 만들어진 ‘정원’ 이라고 생각을 했어요, 저 자신이. 그렇게 따지면 각자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정원이 있을 것이고 거기에서 피우는 꽃들이, 풀들이 다 다를 거라는 생각들에서 시작했습니다.



이번 앨범의 여섯 곡은 ‘사랑’ 이라는 테마를 중심으로 썼다고 들었어요. 앨범 소개 글에도 여섯 가지의 키워드가 눈에 띄던데, 각각 어떤 ‘사랑' 을 표현한 곡인지 이야기해주세요.



1. Real Thing (Feat. DJ EMESS, James Keys)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쓴 가사인데요. 공연을 못 하고 일도 줄어들어서 쉬고 있었어요. 한창 쉬고 있는데, 머릿속이 너무 복잡하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그런데 막상 무언가를 하려 하면 무기력해지는 시기였어요. ‘내가 어릴 때는 뭘 하든 재밌었는데, 그 시절로 돌아가자’ 라는 마음으로 ‘열정' 을 표현한 곡입니다.



노래하던 꼬마




2. Dancing Under The Moonlight (Feat. 릴보이(lIlBOI)) 외로움이 불현듯 자주 저에게 찾아오는데, 그걸 견뎌내고나면 저를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생각나더라고요. “외로울 필요가 없는데…” 그 사람들을 떠올리면서 썼던 곡이라 ‘행운’ 이라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3. Anywhere ‘So i can take you anywhere, 더 높은 곳으로’ 라는 가사가 있는데, 이 곡은 말 그대로 ‘교감' 을 표현한 곡입니다. (웃음)



4. 정원 ‘이해’ 를 표현한 곡이에요. 나를 사랑하는 이들이 나를 이해해주듯이, 나도 그들의 정원이 아름답다고 말해줄 수 있는 친구가 되고 싶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




5. Nothing But You 제가 할아버지를 정말 좋아했는데, 돌아가신 지 꽤 됐어요. 자기 전이나, 할아버지가 꿈에 나올 때 종종 할아버지한테 얘기해요. "할아버지, 잘 계세요?" 라고. 내가 너무 어려서, 얼마나 할아버지를 좋아했는지 표현을 많이 하지 못했다는 생각을 종종 했어요. 그래서 엄마, 아빠, 친구들한테 틈만 나면 사랑한다고 표현해요. 그 말을 못 하게 되면 얼마나 후회스러울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지금 이곳에 없다고 생각하고 쓴 곡이에요. "I should have told you, nothing but you", "나 너뿐이라고 말했었어야 했는데” 라는 의미의 가사가 있어요. ‘후회' 라는 단어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6. My Idol 참고로 이 곡은, 저 자신으로부터 가장 치유를 많이 받은 곡인데요. 남들한테 잘 보이는 것이 내 자신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것보다 먼저일 때가 있더라고요. 결국에는 지치게 되는 걸 알면서도 내가 어떻게 보이는가에 더 치중하던 때가 있었는데, 그걸 깨버렸을 때 생각했어요. 그냥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자 그래도 된다” 라고. 그래서 ‘탈피' 라는 단어로 표현했습니다.



모든 트랙의 가사를 직접 쓰셨는데, 특별히 좋아하는 구절이 있나요?



타이틀 곡 ‘정원’ 후렴구에 “Never mind it's like a role play” 라는 구절이 있어요. 부정적인 생각에 가득 차 있거나 안 좋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에게 “괜찮아, 이거 어차피 역할극 하는 거야 우리” 라고 말해주고 싶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그 마인드가 저한테 도움이 많이 됐어요. 그래서 그 얘기를 꼭 음악으로 하고 싶었고, ‘정원’ 에서 표현할 수 있어서, 단순하지만 제가 제일 좋아하는 구절입니다.



DD!가 직접 찍은 꽃




개인적으로 <정원> 에서의 은유적 표현이 인상 깊었는데 “거꾸로 누운 꽃들” 은 어떤 의미가 있나요?



일반적이지 않은 ‘괴짜 꽃’ 을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거꾸로 누운 꽃, 비스듬히 피운 꽃’ 으로 표현을 했어요. “그런 것들을 아름답다고 말해주는 너와 같이 허공으로 날아가서 이 세계를 보고 싶다” 이런 뜻으로요.



이번 앨범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은?



저에게 가장 의미가 있는, My Idol. 제일 좋아하는 곡이었는데, 발매하고 나서 사람들이 ‘Nothing But You 너무 좋다.’ 는 말들을 해서, 가장 애착이 가네요? 어제부터 (가장 애착이) 가기 시작했어요. (웃음)



‘My Idol’ MV 촬영장에서




마지막 트랙인 ‘My Idol’ 의 MV가 드디어 공개됐어요. 촬영 과정에서의 에피소드가 있다면?



‘My Idol’ 은 이미 발표했던 곡이고, 참고로 MV도 작년에 찍어둔 거라 빨리 공개하고 싶었어요. 촬영을 11월에 했었는데, 그때가 정말 추웠어요. 브릿지부분에 입김이 보이더라고요. MV를 보면서 추웠던 너무 기억이 떠올랐어요. 랩 부분에서 제가 독무를 하는데 무릎으로 바닥을 쓰는 동작이 있거든요. 게다가 그 부분에서 촬영장 바닥이 시멘트였어요. 그래서 후들후들 떨면서 촬영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웃음)



<정원> 커버아트를 제작해 준 Rohui와




지금의 DD! 에게 영향을 준 음악이나 뮤지션은?



제가 자라면서 들어왔던 모든 음악이 저한테 영향을 줬어요. 제 앨범 자체도 어떤 장르로 규정짓기가 쉽지는 않은 것 같아요. 워낙 다양한 음악들이 섞여 있어서. 재즈나 힙합, 알앤비, 소울, 케이팝… 등 거의 모든 장르를 구분 없이 다 즐겨 들어요. 그래서 음악적으로 영향을 받았다기보다는 내 가치관을 만들어 준 사람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제 히어로라고도 말할 수 있는 ‘마이클 잭슨’ 그리고 ‘에리카 바두’,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혹시 팀이나 개인 활동 계획이 있으신가요? DD! 님을 볼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코로나19 때문에 공연하는 게 쉽지는 않게 됐지만, 재즈클럽에서 공연을 종종 했어요. 요즘도 ‘블루문’, ‘천년동안도’ 에서 한 달에 한 번씩은 하는 것 같아서 그때 오시면 볼 수 있습니다.






DD! 의 이름 앞에 붙었으면 하는 수식어가 있나요?



“뮤지션”이요. 너무 당연한 단어일 수 있는데, 제가 말하기 좀 오글거려서… (웃음) 그래서 남들이 말해줬으면 좋겠어요. “뮤지션 DD!”



“뮤지션 DD!” 의 음악을 통해 사람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나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요?



이번 앨범에서도 그랬듯이 진정한 사랑에 대해 자극을 해줄 수 있을 만한 곡을 많이 만들고 싶어요. ‘사랑’ 이라는 건 굉장히 포괄적이고 어디에나 존재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제 성격이 굉장히 모나고 까칠하고 예민했는데, ‘사랑’ 이라는 것에 대해서 생각을 해 본 이후로 많이 좋아졌거든요. 그래서 내가 그렇게 느꼈던 것들을 “내 음악을 통해서 사람들도 느낄 수 있으면 너무 행복하겠다” 라고 생각을 하는 바입니다. 그리고, 평생 음악을 하고 싶어요.




DD!의 inner-view를 영상으로 만나보세요.







Editor op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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