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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M2020 큐레이션 #9 DUT2




“보통 (더콰이엇) 형이 느끼시면은 괜찮거든요. 저도 느끼면은, 더 괜찮은 뮤지션인 거죠. 아마 이분 노래 들으셨으면 다 궁금하실 거예요. 어떻게 생겼고, 어떤 사람이고, 어떻게 사는 사람인지. 저는 이분 노래 다 알아요. 그리고 라인이 뻔하지가 않아요. 멜로디 라인도 그렇고.” - 창모 -




 



DUT2 from JJ




Photographer : KIM SIN YOUNG




< WMM 2020 : Beat Covid-19 > CONTEST


호스트 창모가 선정한 뮤지션 ‘DUT2’

콘테스트를 통해 혜성처럼 등장한 신예 아티스트 DUT2는 이제 만 스무 살이 된 2021년, 데뷔 싱글 [Show me up]을 시작으로 누구보다 뜨거운 한 해를 예고했다. 호스트 프로듀서 창모와 더콰이엇의 주목을 받은 콘테스트 참가곡 ‘Durex’와 데뷔 싱글 ‘Show me up’ 등 몽환적이고 섹시한 감성의 R&B 뮤지션으로서 한국의 ‘King of R&B’를 꿈꾼다.

자신이 나고 자란 출신지 JJ를 알리겠다는 패기 넘치는 신예 아티스트 DUT2와 죽전에서 서로의 음악적 라이벌이자 소울메이트로 함께해 온 프로듀서 TII. 이들의 파란만장한 우정과 음악 이야기를 지금, 최초로 dia-log에서 공개한다.




 


#01 2001.01.19 & 2001.07.31


DUT2 & TII from JJ




TII(왼쪽)와 DUT2(오른쪽)




DUT2 & TII


안녕하세요 죽전에서 온 두 놈입니다.



두 분은 언제부터 음악을 함께 해오신 건가요?


DUT2


동네에서 시작했어요. 음악은 중학생 때부터 한 거지만, 저희는 초등학교 때 처음 만났어요. 그게 2013년이니까 9년 차네요. 이제 그만 봐도 될 것 같긴 한데. (웃음)



서로의 첫인상을 기억하시나요?


DUT2


네. 제가 당시 6학년 2반으로 전학을 왔어요. 인천에서 용인으로요.


TII


저는 좀 왜소했는데, 성표(DUT2)는 키가 컸어요. 발육이 엄청나게 되어서 온 거예요. 그래서 첫인상은 좀 무서웠어요 사실. 덩치가 크니까.


DUT2


나는 갑자기 전학 가서 모르는 사람들뿐이니까 엄청 부끄러웠는데. 제가 낯을 가려요. 친해지면 괜찮지만.



두 분이 친해진 계기는요?


TII


그때 애들끼리 유행하는 ‘픽셀 건'이라는 핸드폰 게임이 있었어요. 성표한테 가서 “너도 이거 하냐?”고 물었는데 한다는 거예요. 근데 성표가 이 게임을 진짜 잘했어요. 점심시간마다 선생님들 몰래 잠겨 있는 문 열고 들어가서 게임 하다 걸리고, 다 같이 혼나고요. (웃음)


DUT2


제가 초등학생 때 비트박스를 했어요. 그래서 비트박스 알려주고, ‘픽셀 건’ 알려주면서 친해졌죠.



DUT2라는 예명을 아주 어릴 적에 지으셨다고요.


TII


아직도 생각나는데 초등학교 6학년 때였어요. 쉬는 시간에 저한테 와서 ‘DUT2’ 라는 예명이 어떠냐고 물었어요. 예명은 나중에 유명해지면 사람들이 쓰는 이름인데, 자기는 이 이름이 좋다고 하면서.


DUT2


어렸을 때 부모님이 강원도에서 펜션을 하셨어요. 초등학교 3학년쯤에 손님이 두고 가신 앨범 중에 다이나믹듀오의 ‘죽일 놈’이 있었던 거죠. ‘너무 좋다. 이게 힙합이구나.’ 하고 관심을 갖게 됐어요. 그렇게 당시에 같은 아메바컬쳐 아티스트인 자이언티 님의 ‘Click Me (Feat. Dok2)’를 듣게 되었고, 그렇게 Dok2(도끼) 님도 알게 되었고. 그 세 분처럼 음악을 하고 싶어서 이름을 합쳐서 정하게 되었어요. Dynamic ‘Du’o, Zion.’T’, Dok’2’. 이렇게요.



TII님은요?


TII


전 간단해요. ‘This is it’. TII.




 


#02 2017 ~ 2018


음악 동아리, 그리고 인생의 터닝포인트




고등학교 음악 동아리 시절, DUT2(앞쪽)와 TII(좌측 뒤쪽)




TII님에게 비트박스를 알려준 DUT2님은 중학교에 가서 미디를 시작했고, TII님은 전문 비트박서가 되려 하셨다면서요.


DUT2


네. 저만 중학교가 멀리 떨어지게 되었고, 그때 미디에 처음 눈을 뜨게 되었어요. FL Studio로 혼자 시작했죠. ‘메이플스토리 BGM’ 정도 만드는 수준이었는데. (웃음) 그런데 민욱이(TII)는 비트박스에 영감을 받아서 3년 내내 프로 비트박서가 되겠다고 엄청 열심히 노력했어요.


TII


‘신촌제’라고 대학 부스를 빌려서 3년에 한 번씩 하는 큰 축제가 있었어요. 엄청나게 큰 무대 위에서 혼자 비트박스 했었어요.


DUT2


저도 미디를 혼자 시작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고 싶단 생각을 했어요. 당시 시험 끝나고 기술 가정 선생님께서 장기자랑을 시키셔서 김건모의 아름다운 이별을 불렀는데, 그때 선생님께서 칭찬해주시면서 축제에 나가보라고 권하셨어요. 그래서 축제 때 혼자 무대에서 노래도 했죠.




이미 다들 중학교 때부터 무대 경험이 있으셨네요.


DUT2


엄청나게 떨었었는데, 중학교 때는 제가 좀 ‘관종’ 이었어서. 무대 올라갈 만큼 많이 나서기도 했고, 전교생 친구들과 두루 친했었어요.


TII


저도 엄청나게 떨었었는데…. (웃음) 저는 좀 아싸였어요.



처음 독학으로 미디를 시작하시고 한 곡을 만들기까진 얼마나 걸리신 건가요?


DUT2


6개월 정도 혼자 해보면서 간단한 트랩 비트는 만들 수 있게 됐죠. 그렇게 하다가 고등학교 때 민욱이랑 다시 만났어요. 그때 힙합 동아리를 한번 해보자 했죠. 원래는 정규 동아리가 아니었는데, 1년 동안 열심히 해서 자작곡도 많이 만들고 선생님들께 인정을 받아서 정규 동아리로 승격시켰어요. 제가 회장이었고, 민욱이가 부회장이었어요. 당시에 저희는 비트메이커가 꿈이었기 때문에, 서로 비트 뽑아서 들려주고, 속으로 ‘아 얘는 이겨야겠다’ 하면서 서로 실력이 급상승한 시기였던 것 같아요.


TII


그리고 이 시기에 지금의 저희를 있게 한 선생님이 계시는데, 저희는 이때를 인생의 터닝 포인트라고 불러요.




입시 음악을 시작하신 건가요?


DUT2


네. 사실 고2 때 이 친구가 입시 준비를 전문적으로 시작했어요. 갑자기 학원에 들어가니까 실력 차이가 비약적으로 나는 거죠. ‘어? 얘랑 나랑 친구인데, 내가 밀리면 안 되는데?’하고 바로 같은 학원에 들어갔어요. 같은 선생님 밑에서 배웠는데, 이분이 정말 재야의 무림 고수세요.


TII


Musicians Institute(MI)를 나오신 김상우 선생님이신데, 저희가 첫 제자이자 결국 마지막 제자가 되었어요. 중간에 수많은 수강생이 있었지만 다 그만두고 저희만 남았죠.


DUT2


수업방식이 진짜 어려웠거든요. 일주일 안에 한 곡을 코드, 비트, 사운드 디자인까지 귀로만 들어서 다 카피해와야 했어요. 여기에 화성학 시험도 보고요. 학교 다니면서 일주일간 이 과제만 해야 했어요. 거의 2년간.



마치 학교생활을 병행하는 아이돌 연습생 같은데요?


DUT2


고등학교 2학년 때 루틴이 “민욱아 화성학 숙제 다 했냐?” 하면 못했다 그러고 하는 거였어요. 제가 화성학 숙제를 잘했고, 민욱이가 미디 숙제를 잘했거든요. 그래서 민욱이 숙제를 제가 하고, 민욱이가 제 숙제를 해주고 그랬죠.



학교 수업보다는 같이 음악 공부를 했던 거네요.


TII


선생님들이 이해를 해주셨어요. “저희 뒤쪽으로 나가서 애들 방해되지 않게 노트북으로 저희 할 거 하면 안 되겠습니까?”하고 여쭤봤어요. 허락해주시면 뒤에서 작업했죠.


DUT2


사실 저희가 인문계 고등학교에 다녔지만 예체능계 학생처럼 다녔어요. 허락해주시는 선생님 수업 시간에는 뒤에서 맥북으로 미디 숙제를 하고, 그게 아니면 노트북 닫고 화성학 교재 펴고.



그렇게 두 분이 친구이자 음악적 라이벌로 성장하신 거군요.


DUT2


당시에는 제가 비트 메이킹을 진짜 못해서 민욱이보다 한 수 아래라고 생각했거든요. 질투심 하나 가지고 이 악물고 했죠. 서로 비트 들려주면 “오 괜찮네.” 하고 집에 가서 ‘어 그거 어떻게 만든 거지?’ 하고.



물어보지 않으셨나요?


DUT2


안 물어보죠. 얘를 이겨야 하는데.


TII


저도 아무렇지 않은 척 있었지만, 자존심이 너무 세서 물어보진 않았어요. ‘이 비트 장난 없는데. 내가 꿇릴 순 없지.’ 이러고.


DUT2


그렇게 집에 가서 폭풍 비트 만들고. (하하)




 


#03 2018.06 ~ 2018.08


Atlanta, 두 달 간의 동고동락, TII의 음악 유학




애틀랜타에서 TII(위), DUT2(아래)




미국에서 같이 사셨다고 들었어요. 애틀랜타는 어떻게 가시게 된 건가요?


DUT2


저희 누나가 미국 시민권자인 매형과 결혼을 했는데, 미국에서 어학연수 사업을 준비하고 계셨어요. 테스터로 참여해볼 겸 친구랑 오라고 했죠. 관광 겸 어학연수 계획으로 갔었어요.


TII


두 달 반 동안 동고동락했고 이때 가장 친해졌죠. 서로의 잠버릇도 다 알게 되고, 싸우기도 많이 싸웠고.


DUT2


저는 그렇게 안 보일 수는 있는데, 되게 깔끔한 성격이거든요? 정리도 잘해야 하고. 그런데 얘가 화장실에서 치약 뚜껑을 안 닫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야 민욱아. 넌 치약 뚜껑 안 닫냐?” 그랬더니 “어차피 다시 쓸 거잖아.” 라고 해서 제가 설명을 해줬어요. 화장실에서 변기 내릴 때 세균이 많이 퍼져서 치약 뚜껑에 들어간다. 더럽다. 그래도 “어차피 다시 쓸 거잖아.” 라고 해서 그런 식으로 따지면, 어차피 죽을 건데 지금은 왜 사냐.


TII


아니, 그 뚜껑 닫는 거랑 내가 사는 거랑 죽는 거랑은 개념이 다른데.


DUT2


이렇게 싸웠죠. (웃음) 잠버릇 때문에 문제도 많았고. 아무튼 음식도 그렇고, 이동 거리도 너무 멀고 해서 미국 생활이 잘 안 맞았고, 얘는 너무 잘 맞아서 미국에 살고 싶다고 했었어요. 그렇게 TII는 미국 유학을 결정해버렸죠.


TII


돌아오고 거의 두 달 만에 바로 다시 나갔어요. 그렇게 헤어지게 되었죠. 사실 그 이후 각자 많이 힘들었어요. 고3 때 정말 많이 힘들었거든요.




 


#04 2019 ~ 2020.10


열아홉 ~ 스물 : 방황




열아홉에서 스물, 음악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다고 하셨어요. 이때의 상황이나 감정은 어땠나요?


DUT2


민욱이가 가고 나서 미디 입시를 준비하다가 길을 잃게 됐어요. 초등학교 때부터 같이 음악을 해온 라이벌이 사라져 버린 거죠. 입시를 위해선 악기를 해야 하는데, 악기를 배워본 적도 없고. 결국엔 서울예대를 지원만 한 후에 악기가 안 되어서 입시를 안 보러 갔어요. 그 뒤로 현타가 오면서 1년을 날렸어요. ‘과연 내가 음악을 하는 게 맞나?’ 하는 생각에 학원도 관두고 1년간 폐인처럼 방에만 있었어요.


TII


저한테 연락이 오더라고요. 잘 지내냐고. 그냥 힘들긴 한데 잘 지낸다- 하니까 이런 속 얘길 하더라고요. 사실 저도 미국에 다시 간 후로 한국인이 한 명도 없는 학교에 다니면서 많이 힘들었거든요. 서로 힘든 이야기 많이 했죠. 성표가 “네가 떠나니까 힘들다. 라이벌이 없어진 것 같기도 하고.”라고 했는데 정말 미안하더라고요. 예고도 없이 결정하고 와버려서 혹여라도 잘하고 있던 애의 인생의 일부분을 피폐하게 만든 건 아닌가.


DUT2


그래서 저는 음악을 관두게 되고, 이 친구는 버클리 음대 합격을 하고 한국에 온 거예요. 그게 작년 4월이었어요. 저는 음악을 포기했는데, 얘는 버클리 붙어서 온 거죠. 그때 진지하게 내가 음악을 하는 이유가 뭘까? 하고 생각했어요. 나는 그냥 재미있는 거 하려고 음악을 시작했는데, 지금은 나한테 스트레스만 주는 음악을 왜 하려고 하는지 모르겠고.



2020년 여름 즈음, DUT2님은 사운드클라우드 계정을 통해서 작업물을 공개하기 시작했어요. 다시 음악을 하게 되었다는 건 음악적 방향성을 찾으셨다는 것 같은데, 이 시기에 어떤 작업을 하셨나요?


DUT2


입시를 벗어난 다음에, 제가 무슨 음악을 좋아하나 생각해봤어요. R&B에서 찾았죠.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음악은 뭘까 고민하면서 평소에 즐겨 듣는 스타일로 무드를 잡았고, 여러 가지 시도를 해봤어요. 처음에는 R&B 음악으로 세 곡 정도 내보고, 그 이후 5곡은 여름 느낌의 밝은 트랩을 내고. 믹스테잎 통해서도 반응을 많이 보았죠. 조회 수나 댓글도 보면서 여러 음악적 스타일을 시도해보다가 제가 하고자 하는 방향을 찾았어요.



DUT2 – Coffee Shop



 


#05 2020.11 ~ 2020.12

< WMM 2020 : Beat Covid-19 >




WMM 2020 선정자 발표 영상 중



WMM 2020 콘테스트는 어떻게 참여하시게 되었나요?


DUT2


사운드 클라우드에 작업물을 올리면서 음악 하는 친구들과 교류가 생기기 시작했어요. 그때 이 소식을 듣게 됐고, 참여하게 됐죠. 다시 음악을 제대로 시작하면서 한 달에 30곡을 만들고, 또 그중에서 5곡을 추렸어요. 하루에 하나씩 무조건 했어요. 입시 음악을 접고 하고 싶은 음악을 하니까 재미가 붙고, 그런 마음으로 곡을 만드니까 된 거 같아요. 뭐라도 피드백이라도 들어볼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올렸던 거였는데, 프로듀서분들이 다 들어보시고 이야기도 해주셔서. (웃음)



창모 님께 따로 연락을 받으셨어요. 어떠셨나요?


DUT2


그때 휴대폰을 충전기에 세워두고 있었는데 녹음하다가 갑자기 창모님이 팔로잉했다는 인스타그램 알람이 뜬 거예요. 처음엔 팬 페이지인 줄 알았는데, 클릭해보니 아니었던 거죠. ‘어 뭐지? 잘못 누르셨나?’ 싶었어요. 그땐 WMM 콘테스트에 선정된 줄도 몰랐어요. 번호도 물어봐 주시고, 나중에 문자로 ‘요 창모예요’ 이렇게 그 말투로 연락이 오신 거예요. 조만간 한번 만나자고 하시길래 ‘아 조만간 한 번 만나나 보다. 그런데 만나서 뭐 하는 거지?’ 할 정도로 얼떨떨했었죠. 그 뒤로 한 달간 연락이 없으셔서 물 건너갔나보다 했는데, WMM 선정 소식을 들은 거죠. 와 이거였구나 했어요.




DUT2 & TII 작업실에서




 


#06 2021.01.13


with 창모




Directing Day with 창모, DUT2, TII @이음스튜디오



드디어 ‘조만간 한 번 만나요’의 날이 왔네요. 창모님과는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으셨나요?


DUT2


카메라도 있고, 사실 정신이 없었어요. 이번에 나올 (새로 작업한)곡을 들려드렸는데 역시 좋다고 해주셨어요. 그리고 제가 부른 노래 맞냐고 피치 업 해서 부른 거냐고 물으셔서, 제 목소리라고 말씀드렸죠. 그 자리에서 라이브로 불러드리게 됐는데 “오 맞네! 라이브면 더 쩌네.” 라고 하시면서 사운드클라우드에 올린 제 노래들도 다 알고 계신다고 해서 너무 신기했죠.



음악적 고민은 어떤 식으로 나누셨나요?


DUT2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해야 할지 뭔가 더 대중적인 음악을 해야 할지 고민이 있었어요. 창모 님이 말씀해 주신 게, 하고 싶은 음악을 하는 게 더 멋있는 것 같다고 하셔서 ‘이대로만 가면 되겠구나, 내가 하는 음악이 맞구나.’ 하고 확신을 얻게 됐죠.


그리고 1년 전쯤 유튜브 채널에 창모 님과 염따 님의 ‘4 Times’라는 곡을 카피해서 Instrumental을 올린 게 있었어요. 당시에 마이크 스웨거 라는 곳에서 신인 아티스트로 소개된 분이 제가 만든 Inst 트랙을 쓰셨어요. 창모님이 보셨다고 하셔서 너무 신기했어요. 또 샤라웃 해주시고 나서 인스타와 사운드 클라우드 팔로워 수도 많이 늘어서, 기대해 주시는 분들이 많이 생긴 것 같아요. 친구들이 그랬습니다. 홍성표 어디까지 가는 거냐고. (웃음)




 


#07 2021.02.05


프로필 촬영




Photographer : KIM SIN YOUNG




처음으로 메이크업도 받으시고 정식 프로필 촬영을 하셨어요. 어떠셨어요?


DUT2


메이크업 받을 때도 너무 떨렸어요. 샵이 정말 사모님들 오시는 곳이었거든요. 하하. 너무 떨렸어요. 스태프분들도 정말 바쁘셨어요. 그리고 촬영 때 머리를 올백으로 했거든요. 사실 처음에는 그럴 생각이 없었다가 투블럭컷에 너무 올백 머리로 찍게 되어서... 친구들은 스타일 있고 멋있다고 하긴 했는데, 제 생각엔 너무 빡세게 나온 것 같아요. (웃음)



프로필 촬영 중




어떤 무드로 찍으신 건가요?


DUT2


제가 평소에 좋아하는 아티스트들과 비슷한 느낌으로 조명이 많이 들어가고 색감이 뚜렷한 느낌으로 가려고 했죠. 선글라스를 무조건 쓰려고 했었는데, 작가님이 다양한 표정도 보여주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하셔서 거의 벗고 찍게 됐고요. 촬영은 한 두 시간 정도 걸렸고, 처음이라 어색하고 정말 힘들었어요.



TII님은 옆에서 보실 때 어떠셨나요?


TII


웃겼어요. 정말.


DUT2


눈 마주칠 때마다 웃어서 진짜.


TII


내가 거기 없었으면 더 힘들었을 거야.


DUT2


맞아 벌벌 떨었겠지. 자기 스케줄 아닌데도 매일 같이 와줘서 고맙죠.




 

#08 2021.03.18


Show me up




[Show me up] 앨범 커버



이제 곧 릴리즈가 코 앞인데, 데뷔 싱글 ‘Show me up’에 대한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죠. 작업기가 궁금한데, 두 분이 평소 작업하시는 스타일은 어떻게 되시나요?


DUT2


제가 코드를 짜고 1차로 쿠킹 업 해서 보내면 그걸 다시 TII가 발전시키는 방식으로 작업합니다.


TII


그 후에 제가 사운드 메이킹을 하고. 그걸 DUT2랑 계속 피드백하고 수정하면서 만듭니다.



그럼 이번 싱글은 어떻게 디벨롭이 된 건가요? 콘테스트 선정작이 아닌 새로운 곡을 준비하셨는데.


DUT2


싱글을 완벽하게 만들고 싶었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저희가 만든 비트와 프로덕션으로만 하고 싶었어요. 처음에 민욱이가 여러 비트를 만들어서 보내주었는데, 그 위에 제가 만드는 멜로디가 만족스럽게 나오질 않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코드를 먼저 짜서 보내주는 게 시간과 노력을 줄이는 일이라고 생각했죠. 그렇게 서로에게 맞는 작업 방식을 터득해가고 있습니다.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성장하고 계시는군요! 그럼 ‘Show me up’의 작업 시간은 얼마나 걸리셨나요?


DUT2


이 곡을 만들 때 항상 서로에게 말하던 게, 음원사이트에 한 번 올라가면 돌이킬 수 없고 첫 싱글이기도 하니까 ‘10년 후에 들어도 나쁘지 않네’ 정도로 만들자고 했어요. 그래서 비트 만들고 코드 짜는 데만 2~3개월쯤? 오래 걸렸죠. 원래라면 제 생일인 1월 19일, 그러니까 119에 발매하려 했는데, 이걸 데뷔 싱글로 발표하게 되었네요.



그러고 보니 녹음 날이 생각나네요. 굉장히 완벽주의셨어요. 특별히 녹음이 힘들었던 파트가 있었나요?


DUT2


제가 녹음하다 한 단어가 (톤 적으로) 마음에 안 들면 2시간씩도 하니까.


TII


이음 스튜디오에서 레코딩을 할 때 디렉을 봐줬었는데 12시간을 했습니다. 스튜디오 문 닫고 나왔을 때 저 살짝 울먹거렸어요.


DUT2


그때 또 제가 “민욱아, 시간 있으면 내일 더블링만 다시 할래?” 그랬더니 제발 살려주면 안 되냐고 했죠. 그래서 그날 먹었던 치킨이 진짜 꿀맛이었어요. A&R 님이 주신 간식은 호텔 가서 다음 날 아침으로 먹었어요.

TII


맞아요. (하하) 근데 그날 했던 거 결국 다 엎고, 일주일 후에 재녹음 했습니다. 한 부분을 너무 오래 하면 둔감해져서 계속하기도 어렵고. ‘고정돼’ 이 부분을 4~500번 녹음했어요. 정말 고정될 뻔했어요.




Recording Day @이음스튜디오




 


#09 2021.03.23


여러분들 귀에 ‘고정돼’ 버렸으면 합니다.




이제 뮤직비디오와 싱글이 곧 공개됩니다. 기대되시나요?


DUT2


기대됩니다. 뮤직비디오도 너무요! 뮤직비디오에서 TII와 제가 드라이브를 합니다. 저희 뒷좌석에 타서 음악을 함께 즐겨주세요.



‘Show me up’을 기다리신 분들께 한마디 해주세요.


DUT2


이 곡은, 자신감이 필요할 때 들어주세요. (a.k.a. 샤워할 때) 자신이 섹시하고 싶을 때!

특히 “고정돼” 파트를 집중해서 들어주세요. 두 시간의 노력이 담겨 있는, 저의 마스터피스 “고정돼”가 여러분들 귀에 고정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TII


저는 만드는 과정에서 이미 “고정돼”버렸습니다. (웃음)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이야기를 해주세요. DUT2와 TII의 다음 STEP은 어떻게 될까요?


DUT2 & TII


여름 되기 전에 더 섹시한 느낌의 R&B 트랙이 여섯 곡 정도 EP로 나올 예정입니다. 사랑하는 분들과 함께 들어주세요.


DUT2 & TII




 


#10 2021.03.30


DUT2 - Show me up (Prod. TII)







Credit



[ Official Music Video ]



Director

Oh Seon Gyeong




[ dia-log ]


Interviewer & Editor

Kim Jina


Director

Kim Soo Jeong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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