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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M2020 큐레이션 #7 kevin




“심사할 때 노래가 있는 트랙에 가중치를 줘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kevin의 트랙은 Instrumental인데도 저의 취향을 저격했어요. 음악을 하시는 분들은 얼마나 디테일한 밀당이 들어 있어야 이런 느낌이 나는지 아시잖아요?” - JINBO -




 




flow slowly with kevin



Photographer : KIM SIN YOUNG




< WMM 2020 : Beat Covid-19 > CONTEST


호스트 JINBO가 선정한 뮤지션 ‘kevin’


편안하고 감각적인 사운드를 구현하는 재즈 힙합 프로듀서 kevin이 첫 앨범 [Homegrown]을 발매했다. WMM 2020 콘테스트 참가곡이었던 ‘Juvenile’부터 새롭게 선보이는 3곡까지, Jazz와 Mellow Beat의 부드러움을 한껏 담아낸 그의 음악은 우리를 자유의 세계로 인도한다. 콘테스트 선정부터 앨범 발매에 이르는 kevin의 음악 여정을 dia-log를 통해 만나보자.




 



#01 2020.12.18


Winner of WMM 2020




Photographer : KIM SIN YOUNG




안녕하세요 kevin 님,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프로듀싱을 하고 있는 kevin이라고 합니다.



최종 10팀에 선정되신 것을 축하드려요. 선정됐다는 얘기를 듣고 기분이 어떠셨어요?


전화를 받았는데 이게 무슨 일이지 싶었어요. 정말 될지 몰랐거든요. 참가했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던 상태라 더 놀랐던 것 같아요.



호스트 중 JINBO 님을 선택하셨어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예전부터 JINBO 님 노래를 좋아했어요. [Afterwork] 앨범도 즐겨 들었고, Crush 님과 함께 작업하셨던 ‘Friday야’도 인상적으로 기억하고 있었어요.



JINBO 님을 만나면 어떤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으셨는지 궁금해요.


JINBO 님은 되게 유명한 뮤지션이잖아요. 그래서 과연 JINBO라는 사람은 어떤 고민을 하고 있을지 궁금했어요.



kevin이라는 사람은 어떤 고민을 하고 있나요?


저의 첫 EP인 [Homegrown]에 대해서요. 저의 프로듀싱 여행의 첫 발걸음이 된 앨범이거든요.




앨범 [Homegrown]과 관련하여 제작한 스티커




 



#02 2020.12.22


About ‘kevin’




활동명 ‘kevin’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나요?


영어 이름이 Kevin이에요. 초등학생 때는 Calvin이었는데 이름이 좀 어려운 것 같아서 Kevin으로 바꿨어요. 활동명은 전부 소문자로 적는 ‘kevin’으로 정했습니다.



음악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초등학생 때 친구가 기타를 치던 모습이 너무 멋있어 보였어요. 그때부터 음악에 흥미가 생긴 것 같아요. 2016년부터 서울재즈아카데미를 다니면서 본격적으로 음악을 시작했고, 재즈 기타를 1년 정도 배우다가 너무 어려워서 프로듀싱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웃음)




기타 세션으로 참여했던 공연




다른 길은 생각 안 해보셨어요?


사실 음악을 하는 데에 부모님의 반대가 있었어요. 저는 실용음악과를 가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죠. 그런데 음악을 워낙 좋아하다 보니까 ‘해야겠다’는 생각이 점점 확고해지더라고요.




음악적인 롤모델이 있으신가요?


Kiefer요. 배울 점이 많은 것 같아요.



어떤 점에서요?


저는 아티스트가 어떤 사람인지 명확하게 드러나는 음악을 좋아해요. Kiefer가 그런 음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음악을 들으면 Kiefer의 독창적인 무언가가 느껴지거든요.


예전에 Kiefer에게 피아노 레슨을 받기도 했었어요. DM으로 연락했는데 받아 주시더라고요. (웃음) 레슨을 받으면서 몇 번 소름이 끼쳤는데, 저한테 곡을 들려주면서 너무나도 긍정적이고 흥이 넘치게 즐기더라고요. 또 곡에서 새롭게 발견하는 디테일이 있으면 진심으로 감탄하고요.


그 모습을 보면서 ‘음악은 이렇게 듣는 거구나’하고 배우게 됐달까요? 그때부터 Kiefer는 저만의 아이돌이 되었어요.




내 작업실에 와서 피아노 치는 Kiefer




그럼 kevin은 어떤 강점을 가진 뮤지션인가요?


저는 듣는 것을 잘합니다.



‘듣는 것을 잘한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음악을 들을 때 입장을 다르게 해서 듣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같은 음악이라도 리스너로서, 프로듀서로서, 플레이어로서 들을 수 있죠. 저는 세 입장을 다 겪어봐서 그게 잘 되지 않나 싶어요.



리스너, 프로듀서, 플레이어로서의 리스닝은 어떻게 다른가요?


리스너로서는 단순한 감상으로 좋다, 안 좋다를 판단하고요. 프로듀서로서는 악기가 어떻게 배치되어 있는지, 그루브가 어떻게 설정되어 있는지 같은 부분을 많이 생각해요. 플레이어로서는 악기의 뉘앙스를 섬세하게 들어보려고 해요.



프로듀서로서 kevin은 보통 작업을 어떻게 진행하세요?


피아노부터 시작하는 것 같아요. 막 연습하다가 괜찮은 코드 진행이 나오면 쌓아보는 식으로요. 가끔은 드럼부터 나오기도 해요. (웃음)



영감은 어디에서 받으세요?


특별한 건 없는 것 같아요. 갑자기 나올 때도 있고, 친구들이랑 대화하다가 떠오를 때도 있고, 음악 자체에서 영감을 받을 때도 있어요.




이번 앨범을 만들었던 작업실




작업실에서 임시보호하던 고양이들 (부기, 우기)




 


#03 2021.01.13


Release of [Homegrown]




EP [Homegrown] 앨범 커버




첫 앨범을 발매한 소감은 어떠세요?


어… 별로 다른 건 없더라고요. (웃음) 주변에서 축하해 주긴 했는데, 시국이 시국인지라 조용하게 지나갔어요.



[Homegrown]은 어떤 테마를 가진 앨범인가요?


제가 살아오면서 느낀 여러 가지 감정들과 존경하는 아티스트들로부터 얻은 영감-영향을 표현한 앨범이에요.



총 4곡이 수록되어 있죠. 곡별로 어떤 감정과 영향들이 담겨 있는지 궁금해요.


‘Home’은 출발을 의미하는 곡이에요. Herbie Hancock의 ‘Maiden Voyage’를 듣고 영감을 받았어요. 항해를 시작하는 듯한 느낌을 주고 싶었습니다.


‘Juvenile’은 ‘어린애 같은’이라는 뜻인데요, 주위의 친구들은 취업을 하고 어른이 되어가는데 저만 어린애로 남겨져 있는 듯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거기에서 시작된 곡이에요.


‘Contra’는 예전부터 만들고 싶었던 스타일의 곡이에요. 제목은 작업할 때 옆에 놓여 있던 콘트라베이스 커피를 보고 지었어요. (웃음)


‘Bloom’은 말 그대로 봄에 꽃이 피어나는 모습을 보고 영감을 받아서 만든 곡입니다.



Instrumental 형식을 취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제가 좋아하는 음악이 Jazz, Instrumental 쪽이라서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었어요. 노래 불러줄 사람도 없고 (웃음)



하하, 다른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요.


실은 저 혼자서 앨범을 만들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어요. 앨범 제목이 ‘Homegrown’인 만큼 온전히 제가 만든 음악으로 채우고 싶었어요.







이 앨범은 언제 들으면 좋을까요?


밤에 집으로 돌아가거나 퇴근할 때 들으면 어울릴 것 같아요. 제가 그 시간대에 주로 모니터를 했거든요. 그래서 곡에도 그 시간대의 정서가 묻어 있지 않을까 싶어요.



앨범을 시리즈로 발매할 계획이 있다고 들었어요.


네. 이번 앨범 [Homegrown]을 시작으로, 집을 나선 이의 다양한 여정과 그 여정에서 배운 것들의 결실을 다루는 내용의 앨범을 계획하고 있어요. 그리고 그 앨범들을 합친 컴필레이션 앨범까지 발매하려고 해요.



올해 만나볼 수 있을까요?


적어도 1개의 앨범은 나올 것 같아요. 그게 언제일지는 모르겠지만. (웃음)




 



#04 2021.01.14


Meeting with JINBO




JINBO님과의 만남




일전에 ‘JINBO라는 사람은 어떤 고민을 하고 있을지 궁금하다’고 했어요. 궁금증은 해소되셨나요?


그런 것 같아요. (웃음) 되게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JINBO님은 워낙 잘하시니까 음악을 수월하게 만드실 거라 생각했는데, JINBO 님도 저처럼 창작을 할 때 하나하나 고민을 하면서 만드신다는 걸 알게 됐어요. 제가 하는 고민과 똑같은 고민을 하고 계신다는 게 새로웠어요.



JINBO 님께서는 [Homegrown] 중 Contra를 최애곡으로 뽑아 주셨어요.


코드 웍이 인상적이었다고 하시더라고요. 어떻게 이런 코드를 생각했냐고 말씀해 주셔서 기뻤습니다.



수록곡에 대한 JINBO 님의 감상평 중 하나만 더 알려 주세요.


Home은 피아노 연주가 너무 좋다고 하셨어요. (웃음)



JINBO 님도 인정한 피아노 실력을 투어를 통해 발휘하고 싶으시다고 들었어요.


나중에 할아버지가 되어서 친구들과 재즈 트리오로 투어를 다니는 게 꿈이에요. 유명한 재즈 페스티벌 무대에도 올라가보고 싶고요.



kevin과 재즈는 뗄 수 없는 사이네요. 재즈의 어떤 점을 좋아하세요?


음악에 있어서 하나의 언어가 된 장르라는 게 참 매력적인 것 같아요. 듣는 것도 좋아했지만, 음악을 공부하면서 더 배우고 싶어졌어요.



관심 있는 다른 장르도 있나요?


일렉트로닉도 좋아해요. Tennyson이나 FKJ의 [Ylang Ylang] 앨범도 좋아하고요. Jacob Mann의 [106] 앨범은 사운드는 일렉트로닉인데 재즈 화성을 사용한 게 좋았어요.




kevin의 추천곡



1. Kiefer – Most Beautiful Grl


이 곡을 처음 듣고 오드미터로도 이런 음악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2. Tennyson – Collapse


분위기가 너무 독보적이라고 생각합니다.


3. Cay Caleb – Leaving Earth Interlude


42초가량에서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찡그려지는 본인의 얼굴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05 2021.02.05


Profile Shoot




야외에서 진행된 프로필 촬영




프로필 촬영은 처음이셨어요?


네. 프로필 사진은 처음 찍어보는데 무사히 잘 끝낸 것 같아요.



촬영 컨셉에 대해서도 작가님과 직접 소통하셨다고 들었어요. 어떤 느낌을 표현하고 싶으셨나요?


따뜻하고 자연스러운 느낌이 나오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앨범에 수록된 곡들이 그런 느낌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필름 카메라를 선택했어요.




Photographer : KIM SIN YOUNG

들고 있는 장비는 Behringer Model D




 



#06 2021.02.17


‘Contra’ Live Clip


라이브 클립 촬영 현장


함께 출연하신 세션분들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저의 지인들이 키보드, 베이스, 드럼, 기타 세션으로 참여해 주셨어요.


키보드는 ‘Contra’에 피처링 해준 An0형이에요. 저랑 서울재즈아카데미 동기이고, 작업도 같이 많이 하고 있어요. 현재 합작 앨범을 하나 만들고 있습니다.


베이스와 드럼은 An0형의 지인이신 베이시스트 양경아 님, 드러머 송영빈 님이 도와주셨어요. 이번 촬영을 준비하면서 영빈 님도 서울재즈아카데미를 다니셨다는 걸 알게 됐어요.


기타는 제가 아는 피아노 선생님의 지인이신 기타리스트 정석훈 님이에요. 그 선생님의 곡에 기타를 치셨는데, 듣자마자 ‘Contra’도 너무 잘해 주실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여러 트랙 중 ‘Contra’를 선택하신 이유가 궁금해요.


예전부터 밴드 셋으로 라이브 영상을 찍고 싶었는데, ‘Contra’가 앨범에 있는 곡 중에 밴드로 편곡을 했을 때 제일 멋있을 것 같았어요. 촬영에서도 그림이 가장 예쁘게 나올 것 같았고요. 피처링이 있었다는 점도 한몫했습니다. (웃음)



라이브로 구현된 ‘Contra’는 음원 형태의 ‘Contra’와 어떤 차이가 있나요?


일단 기존의 기타 라인을 세션 분께서 추가하신 라인으로 바꿨고, 신스로 연주하던 베이스를 일렉트릭 베이스로 바꿔서 연주했어요. 인트로도 라이브 버전에 맞게 조금 편곡했어요.



또 특별히 신경을 쓰신 부분은요?


아무래도 보컬이 없는 곡이다 보니 세션들끼리 주고받는 호흡에 신경을 썼어요. 영상에서 잘 드러나면 좋겠습니다.




촬영하다가 잠시 대기 중

촬영은 재밌으셨나요?


촬영 자체는 새롭고 재밌었는데, 일찍 일어났어야 해서 체력적으로 조금 힘들었어요. (웃음)



촬영하시면서 어려운 점은 없으셨어요?


‘틀리면 어쩌나’ 하고 긴장을 조금 하긴 했어요. 다른 분들은 이미 너무 잘하시는 분들이라 저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아니나 다를까, 실수를 해서... 어려웠습니다.



라이브 연습을 하면서 에피소드가 있으셨다고요.


저희가 합주 연습을 매번 다른 장소에서 진행했는데, 하루는 한 분이 (누구인지는 비밀로 하겠습니다) 예전에 연습했던 장소로 가버리신 거예요. 다행히도 원래 장소로 빨리 돌아오셔서 연습은 문제없이 진행할 수 있었어요. (웃음)



라이브 클립을 촬영하신 소감은 어떠신가요?


제가 만든 곡을 다른 사람들과 연주해본 경험이 거의 없어서 감사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어요. 라이브 녹음본을 들어봤는데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웃음) 즐거운 경험이었고, 좋은 곡을 많이 만들어서 또 같이 작업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07 2021.03.10


Of dreams to come




Photographer : KIM SIN YOUNG




kevin의 음악적 목표가 궁금해요.


저는 좋은 음악을 만들고 싶어요.



앞으로 시도해보고 싶은 장르나 스타일이 있다면요?


어쿠스틱이랑 일렉트로닉이요. 기타만 있는 곡도 해보고 싶고, 신디사이저가 메인이 되는 곡도 해보고 싶어요. 아마 다음 앨범에서 만나보실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



가지고 싶은 수식어는 무엇인가요?


여유로운 멋이 있는 아티스트요. 리스너분들께 ‘편안하다’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2021년 활동 계획에 대해 알려 주세요.


[Homegrown]의 다음 앨범 작업을 열심히 할 것 같고요. 다른 아티스트의 프로듀서로서도 활동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인터뷰를 보고 계실 분들께 한 마디 부탁드릴게요.


제 이야기를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Homegrown]은 많은 감정을 담으려고 노력한 앨범인데요. 그 감정들이 리스너분들께 잘 전달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편하게 들어 주시고, 앞으로 나올 음악도 기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08 2021.03.23

kevin - Contra (Feat. An0)







Credit



[ Live Performance Video ]


Artist

Producing & Keybord - kevin

Piano - An Joo Sung (An0)

Guitar - Jung Suk Hoon

Drum - Song Young Bin

Bass - Yang Kyung Ah


Director

Colt90


Assistant

Song Myung Hun

Song Dong Kyu


3D Graphic

Our archive


Recording

S.S.P.L


Mix

otter


Hair & Make up

Choi Ji Won



[ dia-log ]


Interviewer & Editor

An Ji Hye


Director

Kim Soo Jeong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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