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Made My Day]vol.4 DJ GOMAK




플레이 때마다 낀다는 그의 반지에는 소속 DJ크루의 이름 YCOC가 선명히 새겨져 있다. 수줍은 웃음, 그에 반해 LP를 올려놓는 그의 손끝은 거침없다. 그루비한 재즈 힙합 음악으로 듣는 이의 고막을 들썩이게 하는 DJ GOMAK을 만나봤다.







드디어 DJ Gomak을 OPCD VINYL에서 만나게 되었군. 우리 Made My Day에 참가하게 된 소감이 어때?



좋은 공간, 좋은 환경, 좋은 사람들이 있는 공간이라면 언제든 반갑고 좋은데, 오랜만에 이런 곳에서 음악을 틀 수 있는 기회까지 생겨서 너무 감사하지! Good Vibes Only!



즐거웠다니 우리도 기분이 좋다. 요즘 넌 DJ로서 인스타나 유튜브 같은 매체에서 LP로 플레이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던데, 코로나로 인해 영상으로만 그 모습을 접하는 게 우리로선 많이 아쉬워. 말이 나온 김에, 코로나19(COVID-19) 이후로 어떻게 지내고 있어?



난 일단 좋은 기회로 취직을 하게 됐어.



오~ 능력자네. 축하해.



(웃음) 아무튼 그래서 생활하는 데에는 크게 지장이 없는데 그래도 음악을 놓을 수가 없더라고. 디깅도 꾸준히 하고 있고. 코로나로 인해서 음악을 틀 기회가 줄다보니 음악과 멀어지게 되는 것 같은데 그게 너무 싫어서 오히려 음악과 같이 보내는 시간을 더 늘리려고 노력하는 중이야.



맞아. 나도 공감이 많이 가네. 두 직업을 겸한다는 게 참 쉽지가 않아. 그래도 오히려 음악과 멀어질까봐 더 가깝게 지낸다는 표현이 인상적이네. 그럼 이번 Made My Day 셋에서 너의 복잡한 심정과 너만의 인상적인 표현을 기대해 볼 수 있을까?



음, 그렇게 의도를 담아내려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묻어나오지 않을까 싶은데! 전체적으로 재즈 힙합 위주로 시작을 해서 펑크로 끝나는 형식으로 큰 틀을 정했어. 딱히 이렇게 틀겠다 하는 세세한 계획보다는 첫 시작을 어떻게 할지를 많이 고민했어. 그래서 사실 첫 곡을 고르는 데에 예상했던 거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웃음) 그만큼 (사람들이) 처음부터 좋게 들어주실 거라고 믿고 있어!



의도가 청자에게 잘 전달됐으면 좋겠네. 그럼 내가 디제이로서 음악에 대한 질문을 좀 던져 볼게. 자, 일단 첫 번째로, 영화 사운드트랙이나 수록곡 중 좋아하는 트랙이 있다면?



음, 한스 짐머와 지브리 스튜디오 좋아하는 편인데, 지브리 스튜디오로 정할래! 그 중 제일 애정하는 곡을 고르자면 이 곡이야.




Princess Mononoke(모노노케 히메) - The Legend of Ashitaka




맞아. 한스 짐머랑 지브리 스튜디오 음악 LP를 우리도 몇 장 가지고 있을 정도니까. 진짜 명곡 많지. 그럼 우리 아까 안 그래도 첫 곡에 대해서 얘기 좀 했잖아.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 첫 곡으로 틀기 좋은 노래 있어?



첫 곡 중요하지! 음, 오늘 첫 곡으로 틀지 말지 정말 고민 많았던 음악인데, DJ Shadow Endtroducing 앨범! 그 중에서도 이 노래가 좋을 것 같아.




DJ Shadow - What Does Your Soul Look Like (Part 1 - Blue Sky Revisit)




좋은 판을 가지고 있네. 그럼 이번엔 마감할 때 틀기 좋은 노래가 있다면?



마감할 때… 음… 고민해봐도 역시 아까 그 곡이 마감할 때도 제격인 것 같아. (웃음)



오! 똑같은 곡!



왜냐하면 ‘End’troducing 앨범이니까!



컨셉 하나는 기가 막히네. 아니, 이 정도면 오늘 이 곡 틀었어야 되는 거 아냐? (웃음) 그럼 다음 질문으로, 사람들이 당연히 좋아할 줄 알고 틀었는데, 반응이 영 별로였던 트랙 있어?



휴 아쉽지만 너무 많지..



그 중에서도 딱 하나를 고르자면?



아, 이 노래를 틀려고 정말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는데, 그 순간이 온 것 같아서 틀었던 노래가 있었어!




Another Day of Sun - La La Land Opening Scene




라라랜드!



너무 과한 의도 아니었나 싶더라구...



그럼 반대로 별로일 줄 알았는데 오히려 분위기를 띄운 곡은?



음… 이 곡. 이건 그냥 중간에 Bridge로 10초 정도만 틀려고 했던 노래였는데 너무 반응이 좋더라고.




Missy Elliott - Work It




그럼 이번엔 우리를 위한 질문! OPCD VINYL 공간을 봤을 때 딱 생각 나는 노래가 있다면?



아 참, 방금 OPCD Vinyl에 누자베스 LP 있는 걸 봤고, 중간에 쉬는 시간에 누자베스 LP를 트는 걸 들었는데 그 곡이 이 공간이랑 매치가 정말 딱 되는 곡이었어.




Nujabes - Eclipse (Feat. Substantial)




영광이네. 누자베스라니. 그럼 이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질문인데, 남한테 들려주기 부끄럽지만 좋아하는 트랙은?



아, 좀 부끄럽지만 난 사실 이 곡 좋아해.




샤프(Sharp) - 연극이 끝난 후




이 노래? 이 노래 너무 좋은데? 오히려 난 이마트송 이런걸 기대했는데



이유는 내가 이런 장르나 컨셉을 가진 곡을 트는걸 한번도 남들에게 보여준 적이 없었고, 나의 이미지랑 좀 안 어울리는 느낌이 들어서 그렇지 곡 자체가 좋은건 부정할 수 없지. 그리고 나중에 꼭 한번 틀어볼 거야.



그럼 마지막으로, 제일 메인 질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자신을 대변할 수 있는 곡이 있다면?



음, 이 앨범 커버로 타투도 새길 생각이 있는데,




HYUKOH(혁오) - TOMBOY




이유는?



가사에 ‘20대’, ‘불나방’ 같은 의미가 담겨있는데, 나도 그렇게 살아야지! 하는 마음가짐을 늘 가지고 있다 보니 이 노래에 감정 이입이 많이 되는 것 같아.



오케이. 그럼 이제 마지막으로 본인의 셋을 듣거나 인터뷰를 읽으신 분들에게 한마디 해줘.



(웃음) 아직 보여드릴 게 많습니다! 앞으로도 기대해주세요! 감사합니다.




DJ GOMAK의 Made My Day 영상은 OPCD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 가능하다.




DJ Gomak의 Made My Day 영상 ▼







Interviewer DJ Aiga

Editor OPCDVINYL / 순이(SUNNY)




MAGAZINE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