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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e My Day]vol.1 DJ CALEB




그의 셋을 들어보기도 전에 이미 그의 음악은 포스터만 봐도 예상이 가능할 정도다. 장난스런 표정과 포즈 뒤에 멘 거대한 가방은 그의 밝은 이면에 보이는 진중함까지 느껴지니까. 비록 디제이들에게 현재의 상황은 좋을리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태원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는 디제이 중 한 명인 Caleb 에 대해 알아보자.







드디어 우리가 진행하는 Dj 콘텐츠의 첫 게스트가 되었네? 소감이 어때?



영광이지. 팬데믹 시대가 오면서 영상 콘텐츠가 굉장히 중요해졌는데, OPCD VINYL에서 DJ 콘텐츠에 대한 지원과 제작을 하는 것 자체가 Dj로서도 반가운 일이잖아? 근데 또 첫 게스트가 나라고 하니, 솔직히 준비하면서 어느정도 부담도 되더라고(웃음). 그만큼 열심히 준비했지.



열심히 준비해주면 우리야 좋지! 아, 혹시 코로나19(COVID-19) 이후로 네 일상의 변화라든가 일상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말해줄 수 있어?



솔직히 상황이 그렇게 좋지는 않아. 클럽도 클럽이지만 그 외에 일로 해외를 통한 프리랜서 거래 일을 하고 있는데, 그것마저도 상황이 좋지 않게 흘러가서 많이 아쉽지. 음 이런 질문의 마무리는 ‘이번 콘텐츠를 계기로 상황이 좋아지기를 바란다.’ 는 말로 하는 게 좋겠지?



오우 인터뷰어 생각까지 다 해주고?



내가 다른 사람들 인터뷰할 일이 좀 있었는데 그때마다 항상 이렇게 마무리를 지어 줘야 편하더라고(웃음).



그런 마음가짐 좋아. 그 마음 그대로 이어서 이번 MadeMyDay 에서 틀 Caleb의 셋을 설명해줘. 솔직히 사진만 봐도 어느정도 예상이 가능하긴 한데 질문할건 해야하니까.



역시 정확히 봤네(웃음). 뭐 사진이나 음악이나 내 스타일 어디 가겠어? 그냥 재밌는 선곡으로 준비했지. 물론 평소 클럽에서는 베뉴에도 맞고 관객에도 맞는 선곡을 하지만, 여기서만큼은 고집을 부려서라도 내 똘끼를 담아내야겠더라고.



아냐 넌 평소에 음악 틀 때도 똘끼가 한 번씩 튀어나와.



그래? 큰일났네. 평소엔 좀 숨겨야되는데.



대답 들으니까 다음 질문도 기대된다. 영화 사운드트랙이나 수록곡 중에 좋아하는 트랙이 있어?



내 똘끼는 다 여기서 왔지. 영화 아메리칸 파이 OST




Matt Nathanson - Laid (American Pie Soundtrack)




역시 Caleb 다운 영화와 OST 선곡이네. 그럼 보통 DJ 부스에 서서 첫 곡으로 분위기 띄울 때 트는 트랙은 뭐야?



상황마다 물론 다르긴 한데 앞 타임의 관객들이 어떤 분위기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분위기를 잡을 땐 역시 어느정도 유명하고 파워가 있는 선곡이 좋겠지? 지금 당장 생각나는 건




A$AP Ferg - New Level ft. Future




그럼 반대로 마감할 때 꼭 틀고 싶은 마지막 트랙은?



나 진짜 똘끼 많은 거 맞나보다. 난 이 트랙 좋아해.




딕훼밀리 - 또 만나요




역시..... 그럼 위와 비슷한 상황에서, 분위기를 띄울 것 같았지만 망했던 트랙도 있어?



아 이 트랙 진짜 좋은데.




Prince - FUNKNROLL




뭐? 이게 별로였다고?



내가 타이밍을 잘못 맞춰서 그랬는지 원하던 만큼의 반응이 안 나오더라고. 그렇다고 뭐 완전 망한 건 아니고.



그럼 반대로 별로일 것 같았지만 생각보다 분위기가 좋았던 트랙은?



근데 이거 왜 자꾸 물어보는거야?



재밌잖아. 셋으로 듣는게 아니라 상황별로 듣는 DJ의 선곡 코너랄까?



그래? 그럼 난 이거.




MC Zaac, Anitta, Tyga - Desce Pro Play (PA PA PA)




라틴클럽에서 한번 틀어봤는데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그 정도로 터질 줄은 몰랐어.



거의 막바지인데, OPCD VINYL 을 딱 보면 생각나는 트랙이 있어?



오자마자 생각난 건데, 창밖으로 사람들 바쁘게 지나가는 거랑 대조되게, 다리 아래의 그 시멘트 톤의 삭막함의 조화가 좋더라고. 인더스트리얼한 느낌도 있고. 그래서




I Hate Models - Beloved & Damned




이거 진짜 궁금하다. 남들한테 들려주기 부끄럽지만 좋아하는 트랙.



이건 뭐 생각할 필요도 없이




핑크퐁 - 아기상어 | 상어가족




와 이걸 예상 밖이라고 해야할지 예상했던 대로라고 해야할지...?



심지어 클럽에서도 몇번 틀었어.



잘했어. 이제 코너의 마지막으로, 자신을 대변할 수 있는 트랙이 있다면?



전에 천재노창 형이 그러더라고. 난 DJ 세계의 Lil Dicky 같다고. Lil Dicky가 그렇잖아, 분명히 실력도 있는 래퍼지만 그 실력으로 자신을 뽐내기보단 재밌고 유쾌하고 웃기게 풀어내는. 물론 나한텐 아직 과분한 비교대상 같지만 내 스타일도 그렇고, 내가 원하는 예술가상에 가장 맞는 것 같아.




Lil Dicky - Professional Rapper (Feat. Snoop Dogg)




오 듣고보니 진짜 맞는 것 같다. 잘 어울리네. 마지막으로 인터뷰를 읽은 사람들에게 한마디 하자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난 DJ라면 음악에 대한 편식은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야. 당장 내 휴대폰의 재생 목록만 봐도 어떠한 특정 장르 하나만 듣지는 않거든. 간혹 사람들이 특정 한 한 장르 컨셉을 가진 클럽 DJ를 평소에도 한 장르에만 빠져있는 사람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그런 시선보다는 ‘저 DJ는 다른 장르의 클럽에서 다른 장르를 튼다면 어떤 플레이가 나올까?’ 라는 관대한 시선을 가져준다면 편견없이 모든 장소에서 재밌게 우리의 공연을 봐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해.



여기까지 읽어줘서 고맙고 앞으로의 내 행보에도 많은 관심 가져주길 바랄게!




DJ CALEB의 Made My Day 영상은 OPCD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 가능하다.




DJ Caleb의 Made My Day 영상 ▼








Interviewer DJ Aiga Editor OPCDVINYL / 순이(SUNNY)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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